직지와 박병선 박사
호메로스 「일리아스」에 나오는 트로이 유적을 발굴해 세상을 놀라게 한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을 알고 있나요? 슐리만처럼 숨겨져 있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발견하여 세상을 놀라게 한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린 박병선 박사입니다.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직지를 발견하고 세상에 알렸습니다. 직지의 표지에는 프랑스어로 “금속활자로 인쇄된 가장 오래된 한국 책, 연대 1377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박병선 박사는 연구를 통해 직지가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고증하고,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책의 해 기념 도서전에 소개하였습니다.